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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운 

오랜 세월을 살아온 나무처럼 저는 느린 삶을 지향합니다.
나무는 그 자체로 시간을 품고 있는 소재입니다. 결 하나하나에 새겨진 흔적, 옹이, 색의 층위는 나무가 살아온 세월의 숨결이자 사람에게는 따뜻하고 편안한 감촉으로 다가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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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는 나무를 해체하고, 다시 조립하여 가구라는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는 일을 합니다.
그 과정에서 남겨진 작은 나무조각들은 쓸모없다 여겨져 버려지거나, 언젠가 쓰일 날을 기다리며 
조용히 쌓여만 가는 조각들 역시 결국 나무가 품은 시간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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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조각들도 귀하게 여기고, 그들의 쓰임을 다시 찾아주는 디자인을 하고 싶습니다.
버려지는 조각 안에서도 새로운 가능성과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, 그것이 제가 가구를 만드는 이유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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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자들의 가구

조선시대의 사랑방은 남성의 사적 공간이자, 사유와 학문, 그리고 손님을 맞이하던 장소입니다.
사랑방에 놓인 가구들은 사용자의 성품과 품격을 드러내는 물건이었고, 절제된 형태와 실용 속에 
내면의 질서를 담아내고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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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단한 나무로 만들어진 사방탁자, 문갑, 서안, 책장 같은 사랑방 가구들은 필요 이상의 장식을
배제하고, 기능 속에 미를 숨긴 구조미로 완성됩니다.
그 단단하고 절제된 아름다움이 바로 제가 추구하는 "남자의 가구"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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현대를 살아가는 남자들이 깊은 생각과 삶을 담을 수 있는 가구를 통해 시간을 담는 공간, 자신을 돌아보는 공간을 제안합니다.